2018년 일본유학 실전정보 ① - 내가 이과를 추천하는 이유

Posted by 젠지니어
2017. 7. 13. 18:23 일본유학

안녕하세요 젠지니어 입니다.


오늘은 제가 일본유학을 오실때 이과를 가야만하는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말투가 ~이다체로 변경되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8년 일본유학 실전정보 ① - 내가 이과를 추천하는 이유







먼저 저에 대해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나는 고2때까지 문과였다가 고3때 이과로 전향한 케이스다.


보통 대부분은 이과과목이 힘들어서 문과로 전향하는데 나는 정반대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고2말무렵쯤 12월달이었던걸로 기억한다. JLPT1급 (이 때는 JLPT N1이 아닌 그냥 1급이였다.)이 너무 어려워서 때려치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이과로 전향을 하면 어떨까라는 겁없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담을 받기 위해 학원 원장 선생님께 질문했다. 

「이과로 전향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장쌤.」

그러자 원장선생님은 자신의 지인의 예를 들어주면서

「내 지인이 아주 조그마한 나사를 만드는 회사를 차렸는데, 연봉이 1억이 넘어, 이과는 그런 존재야.」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이과로 전향하기로 결정했다.

(어렸을 때 나는 무엇을 결정할 때 고민을 한 번 크게 해본 뒤, 누군가와 상담을 한 후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빠른 결정을 하는 주의깊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이과로 전향하고는 일본어를 잘해야 된다는 막연한 부담감을 떨쳐내 한결 수월했다. 그러나 미적의 미자도 모르는 내가 수학 미적분까지 끝내야하고 물리 화학까지 해야된다는 또 다른 부담감이 생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찾아온 적성고민,

다시 상담을 했다. 이번엔 수학선생님께.

「선생님, 이과가 제 적성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수학선생님은

「인생은 적성에 맞는걸 찾는게 아니라, 그냥 하다보면 적성이 되는거야.」

라는 명언을 주셨다. 수학선생님 나이가 많지 않았는데, (20대 후반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런 말을 하는것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그냥 이과로 계속 가기로 결정하고, 쭈욱 시간이 흘러 11월 EJU를 보았다.


점수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성적은 중하위권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사실 그 때 학원에 같은 이과를 듣는 학생들이 10명 정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 거의 꼴지에 가까운 점수였다.


뭐 당연도 한 결과이기도 했고, 내가 공부를 열심히 안한 결과이기도 했다.


또 그렇게 그냥 어영부영 시간이 흐르고, 금방 본고사 기간이 왔다.


난 도쿄에 있는 4개의 대학의 원서를 접수하고, 3개의 대학의 시험을 쳤다.

전부 국공립대학이었고, 국공립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등록금이 싸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3개의 대학중 2개 대학에 떨어지고 한 대학에만 간신히 붙게 되었다.


이 대학을 제일 늦게 시험을 치고 결과가 3월 중순에 나오게 되어서, 아마 다른 두 대학처럼 떨어질 걸 예상하고 재수를 준비하고 있을때 합격통지가 날라왔다.


내가 인생에 있어서 너무 기뻐서 두 번 팔짝 뛴적이 있다. 한 번은 고등학교 뺑뺑이때 내가 원하던 고등학교에 붙었을 때, 그리고 대학에 합격했을 때.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다. 지금도 어떻게 붙게 되었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그 당시 교수님들이 면접때 내가 꼭 하고싶다고, 믿어달라는 말과 열정같은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대학에서 날 좋게 봤던 것은 아니었다. 떨어진 한 대학에서는 면접에서, 이과가 적성에 맞지 않는것 같다, 다른걸 해보면 어떻겠냐는 얘기도 들었다





그렇게 난 입학을 하게 되었다. 


입학 후, 1학년은 입시도 끝난지 얼마 안된터라, 정말 놀았다. 강의도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 결과는 최악의 성적으로 다가왔다.


방학때 교수님께 불러가 혼쭐났다. 정신차리라고.

그래서 1학기 때보단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번엔 너무 어려웠다. 1학기때 놀았던 공백이 그대로 다가왔다.


그렇게 1학년이 지나니 성적은 과 최하위. 

그리고 이듬해 지진이 났고, 난 군대를 갔다.


군대에서 일본유학을 때려칠까 고민을 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보니 전역할 때가 다가왔고,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다시 일본유학.


이번에는 전과를 고민했다. 하지만 전과는 성적이 좋아야만 가능한 아이러니한 제도가 있었다. 따라서 성적이 안 좋은 나에게는 무리였다.


그렇게 모든 옵션이 제거되니 남은 옵션은 일단 졸업부터하고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졸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다행히도 어찌어찌 졸업을 하게 됐다.


졸업 후 진로가 고민이 됐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취업을 하기에는 아직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잘 몰랐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나에게 남은건 내가 했던 전공 밖에 없었다. 그런데 4학년이 되서 졸업연구를 하니 내 전공이 정말 재미있고 괜찮은 전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올해 10월에 석사과정으로 대학원을 진학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내 소개를 간단하게 한 것은, 난 정말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라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열등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고, 또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는 곳이 바로 일본유학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난 타이밍이 좋았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정말 직감을 따라서 결정했다.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자신의 직감을 믿고 따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또 정말 인복이 많았다. 지도교수님도 잘 만나고, 덕분에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던것 같다. 





여기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만약 내가 문과생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말이다. 평범한 문과생의 말로는 비참할 수 있다. 항상 나보다 많은 실력자를 상대로 경쟁에서 뒤쳐지면, 그 뒤쳐짐은 성적에서도, 취업에서도 불리할 수 있고, 그걸로 인해 내 인생이 결정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과라면 전혀 얘기가 다르다. 일단 이과는 언제나 T.O가 부족하다. 그 이유를 포스팅한 글이 있으니 밑의 포스팅을 참조바람. ↓↓↓↓↓


2018년도 일본대학,대학원 실질랭킹순위② 이과편 - 공대가 취업깡패인 이유!!! <--바로가기


기업에서만 이과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도 이과생을 필요로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과생은 상대적으로 좋은 교수대 학생비율을 보인다.


내 모교에서는 교직원대 학생비율이 1대 2정도였다. 


심지어 인기가 없는 연구실들은 아예 진학할 학생을 못 받는 곳도 꽤 있다. 


따라서 현재 일본 대학에서는 이과학생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앞으로 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고, 외국인을 받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본정부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플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과생이고 한국에서 학부과정을 이수중이라면, 일본으로 석, 박사 유학을 오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분의 현재의 학력에 관계없이 하는 전공이 비슷하고 열정이 있으면 동경대, 동경공업대 같은 유수의 대학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석,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나중에 상세한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따라서, 내가 이과를 추천하는 이유 첫번째는

문과보다 수요는 훨씬 많으나, 사람은 적어서 학업과 취업에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과를 추천하는 이유 두번째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이과과목들이다.


물론, 수학, 물리, 화학, 생물.. 학문 그 자체는 당연히 어렵다.

이걸 학문 그 자체로 이해하려면 정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이과를 간다고 해서 꼭 그걸 전부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기업에 취직을 하게되면, 자신의 전공과는 관계없는 새로운 일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수학 스킬, 논리적 사고력만 갖추게 되면 사실 나머지는 부가사항이다.


또, 석, 박사를 진학해 Professional Academic Career 를 만들고 싶다해도, 자신이 전문적으로 뛰어난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만 하면 된다.


물리학과, 수학과 교수들도 물리, 수학 전부를 이해하고 있지 않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 (물론 가끔 교과서에 나올법한 정말 특출난 천재들은 이해한다.)


세상은 여러분에게 모든것을 다 잘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냥 한가지 분야, 혹은 직업관련 분야에서만 열심히 하면된다. 즉 한가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과에 오더라도 이과공부를 겁낼 필요가 없다. 

나도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해 지금까지 이과를 해왔지만, 

대학에서는 생각하는 스킬, 사고하는 스킬을 가르치는 것이지, 학문 그 자체를 마스터하라는 요구는 절대 없다.



특히 일본에서는 조금만 남들보다 노력하면 꽤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이과를 추천하는 이유 두번째.

이과공부는 의외로 쉽다. 겁낼 필요 없다.




이과를 추천하는 이유 세번째, 뒤쳐짐의 미학.


여러분이 공부를 할 때, 남들보다 뒤쳐지는걸 두려워한적이 한번쯤은 있을것이다.


EJU 모의고사 성적이 생각보다 안나왔다거나, 내가 원했던 점수가 아니거나, 남들보다 못봤거나...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을 밟고 올라가서 최고가 되려 노력한다. 그게 경쟁사회의 순리이고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다.


40명의 친구들이 경쟁을 한다. 성적을 매겨 1등부터 40등까지 점수를 매긴다. 1등부터 5등까지 우등상을 준다. 그럼 35등부터 40등까지는 벌을 줘야하는가?


내가 한국에서 받은 교육은 Yes 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보자. 1등부터 40등까지 점수를 매기고 5등까지만 상을 주고, 그럼 나머지 35명을 열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40명 다 똑같은 학생이다. 다만 사람마다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를 뿐이다.


일본에서 말하는 「유토리 교육(ゆとり教育)」이란 이런 것이다. 

「공부를 하지 마라.」가 아니라. 

「공부를 못해도 괜찮아 다른걸 잘하면 되지.」로 경쟁에 뒤쳐지는 아이들을 인간답게 키우는게 유토리 교육이다. 

만약 유토리 교육을 단순히 공부를 시키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 잘못 알고 있는것이다.


물론 모든 스승이 참스승은 아니다. 일본에서도 많은 교수들이 유토리교육의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특히 나이가 있으신 교수들은 더더욱 옛날 사상이 심하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기본적인 교육개념은 유토리교육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아무리 뒤쳐져도,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도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다. 


일본에 와서 공부를 할 때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느껴지더라도, 비교되도 절대 좌절하지 마라, 언젠가는 여러분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깐.



이과를 추천하는 이유 세번째.

대학교에 와서 남들보다 공부를 못해도 괜찮다. 공부로 인생을 사는것은 아니다. 대학교 4년은 여러분 인생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여러분이 졸업할 때 즈음에는 다 길이 열릴 것이다. 두려워 하지말라.






결론을 정리하자면,


이과의 공부가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다 사람이 하는일이다.

해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너무 두려워하지말고, 만약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생각이 되어도, 절대 낙심하거나 좌절하고 포기하지 마라. 

남들과는 다른 나의 무언가를 여러분이 4학년 졸업할 때 즈음에는 반드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걸 찾는것을 포기하면 절대 안된다. 항상 고민하고 찾아야한다. 

그렇게 대학교 4년이 지나고 나면, 여러분은 취업과 진학에 대해 메리트를 얻고 시작한다. 문과와는 출발점이 다르다. 선택은 그때가서 여러분이 하면 되는것이다. 

문과에서 낙오자보단 이과에서 낙오자가 훨씬 낫다!!



그 밖의 이유들.


만약 여러분이 다음의 서술하는 질문들 중 4가지 이상을 예라고 답변할 경우. 

여러분은 이과적인 재능이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지금 문과생라면 당장 이과로 전향해도 늦지않다.

여러분이 현재 고3이어도 까짓거 1년 더하면 된다. 대학교 4년이 아닌 앞으로의 인생이 바뀔것이기 때문에. (물론 부모님과 선생님의 동의를 먼저 얻길 권한다. 나중에 등짝스매싱을 당할 수 있으니.. )



1. 나는 논리적으로 말하고 쓰는걸 좋아한다.

2. 약간이라도 오타쿠기질이 있다.

3. 하나에 몰두하면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4. 문과에서 성적이 중간 쯤 이거나 중하위정도다.

5. 어렸을 때 꿈이 과학자였던 적이 있다.

6. 과학서적이나 과학관련 기사를 보면 읽고 싶어진다.

7. 문과생이지만 수학을 잘한다.

8. 암기과목을 싫어한다.

9. 우주는 신비로운 것 같다.

10. 초등학교, 중학교 때 과학실험에 흥미를 느낀적이 있다.

11. 남들과 경쟁하는 것 보다 내가 하고 싶은걸 하고싶다.

12. 경쟁에서 꼭 이겨야만 한다는 승부욕이 크지 않다. (져도 크게 마음에 담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현재 고3이고 문과생이지만 공부를 잘하는 문과생은 그냥 그게 적성이다. 계속 문과생으로 가는걸 추천한다.

자신이 MARCH 이상의 사립대에 진학할 수 있다면, 그 정도로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

그 정도에 진학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바꾸지 말고 그냥 가는게 낫다. 


아직 문과대학의 순위를 모르신다면, ↓↓↓↓↓↓↓

2018년도 일본대학,대학원 실질랭킹순위① 문과편 - 어느 대학이 취업에 유리할까? 바로가기

이 포스트를 참조하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





이 정도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재밌게 쓸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네요.. OTL.. 

제 글이 앞으로 수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여러분에게 일말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


이상 젠지니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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