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일본유학을 생각하시는 부모님들께

Posted by 젠지니어
2017. 7. 31. 02:34 일본유학

안녕하세요 젠지니어입니다.




제 블로그도 개설한지 어느덧 3주가 넘었습니다. 


제 블로그는 구글 애널리틱스와 연결해 놓아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의 상세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젠지니어 블로그는 일본유학과 취업에 관련한 글들이 주를 이루는데, 주방문자는 역시 20~30대 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으로 많이 방문하시는 분들이 40~50대 분들 입니다.


아마 자녀를 유학보내기 위해 검색하셔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듯 합니다.



그래서, 자식을 유학보내려는 학부모님들께, 일본유학에 관해서 꼭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유학에서 취업까지 ① 이과 vs 문과, 어디로 가야하지?


먼저 제가 쓴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일단 자녀가 혹시 문과로 일본유학을 오실 생각이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에서 대학을 오는 목적은, 학문보다는 취업이 목적입니다. 



일본대학에서 문과를 들어간다면 취업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짧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어 리스크



문과는 상당한 일본어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본래 언어적 재능이 있어서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들은 취업할 때 일본어로 애를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4년, 5년을 살아도 일본어가 잘 안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본에서 취업할 때 남들보다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과면 어느정도 언어에 대한 부분은 감수가 되지만, 문과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일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해야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2. 문과는 구직자가 넘친다?



요즘 일본의 구인배율이 1.5명이라는 소식을 많이 접하셨을겁니다.


일본에서 구직자가 100명이면, 기업에서 구인을 하는 인원은 150명이라는 소리입니다.


즉 구직자 한사람당 1.5개의 일자리가 존재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버블경제 이후로 최대의 구인배율을 보이는 일본이지만, 문과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유학에서 취업까지 ① 이과 vs 문과, 어디로 가야하지?


위와 똑같은 글에서 나왔습니다만, 문과의 경우는 구인비율이 이과보다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혼다 자동차 같은 제조업같은 경우는 이과대 문과의 구인배율이 7배가 넘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곳에서 이과적인 일자리를 필요로 합니다.



보통 문과와 이과의 학생 비율은 문과 7대 이과3입니다.


일본의 구인배율 1.5배라는 수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정규직, 비정규직, 일반직, 종합직을 모두 합한 수치입니다.


이 비율을 문과와 이과로 나눠서 적용해보면,


이과의 구인배율은 3배가 넘는 수치가 됩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문과의 구인배율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 대기업으로 가면 갈 수록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중소기업은 문과라도 마음만 먹으면 취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중소기업의 환경이 열약합니다.



멀리 자식을 유학까지 보내놓고 중소기업에서 취직해 타지에서 고생하는걸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요?






3. 학력 리스크



일본에는 전문대학을 포함해 750개가 넘는 대학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40개 정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중 90퍼센트는 소위 우리가 말하는 지잡전문대라는 곳 입니다.



일본에서 이 90퍼센트의 대학들은 


그냥 대학생활을 즐겨보고 싶어서 가는 대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취업은 당연히 안될 뿐더러, 배움도 없습니다. 



어떤 대학들이 이 90에 해당되는지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의 대학 순위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2018년도 일본대학,대학원 실질랭킹순위① 문과편 - 어느 대학이 취업에 유리할까?



그런데 대부분의 유학원에선 이런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일단 아무 대학이나 보내고 보자는 저급 유학원들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런 대학들 대부분이 문과만 있는 대학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들은 적어도 외부에서 투자를 받는 대학들 입니다. 


따라서 그런대학들은 과거부터 앞으로의 미래와 전망이 밝은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과 대학들은 적은 돈으로도 충분히 대학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그런 대학들은 외부 투자가 없으니 등록금도 엄청 비싸게 됩니다.


여러모로 마이너스인 셈입니다.




정리해보면,


유학생의 신분으로 레벨이 낮은 대학의 문과를 졸업해서 일본에서 살아남기란 무척 힘들고 어렵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녔던 학교는 도쿄에 있는 S급 공립대학인데, 

문과생으로 졸업한 한국인 유학생 선후배중 취직한 사람은 열명중 단 두명 뿐입니다. (두 명 다 중소기업에 취직했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취직률이 높다는 S급 공립대학도 이 정도의 실정입니다. 

물론 나머지 대학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들도 역시 문과를 졸업한 경우 대부분 전망이 어두운게 현실입니다.


일본은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기 때문에, 유학생으로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습니다. 

완벽히 일본문화에 적응을해야만 합니다.



만약 이런저런 검색을 통해 이 블로그로 도달하신 분들은


어느정도 자녀의 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분들일 걸로 확신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관심을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까지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그냥 유학원이나 어학원에 맡기고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자녀가 A급대학 이상을 들어가기 힘들다 싶으시면,

과감하게 이과로 전향시키셔야 됩니다.



이과는 최하위급 대학이라도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또 현실적인 한가지는,

이과로 나와도 맘만 먹으면 문과의 영업직, 사무직 다 취직할 수 있습니다.


특수한 직업 (법,회계 등)이 아닌 이상 사무직에서 오히려 이과를 선호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특히 금융계열이 이과생들에게 유리합니다.)



부모님들의 눈에는 내 자식이 제일 잘 낫고 제일 이뻐보일 겁니다.


그러나 하루 빨리 현실에 눈을 뜨셔야 합니다. 


학교와 학원선생님과 상담해서 내 자식이 어느정도의 실력과 레벨을 갖추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녀가 고등학교 1학년, 늦어도 2학년이면 문과의 S급 대학을 가느냐 못가느냐, 대부분 어느정도 판단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자식들은 부모가 말하면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안들어도 무조건 설득시켜야 됩니다.





한국에 있으면 그래도 부모 품안에서 있으니,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학은 다릅니다. 


유학이란 길을 선택한 순간,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순간, 아이는 모든 책임을 스스로 떠 맡게 되고 인생이란 큰 짐을 안게 됩니다.


일본유학은 대학이 취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정말 신중하게, 이것저것 면밀히 조사하시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매년 일본에서의 취업에 실패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간다 해서 사정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취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본유학은 미국유학에 비해 한국에서 취업하기에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저는 일본유학을 와서 정말 어찌어찌 운좋게도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만, 

만약 제가 문과였다면 저도 한국으로 귀국하는 한 사람이 되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녀의 앞으로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부모님들께서 직접 발벗고 나서신다면,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결과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젠지니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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