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사] 부활하는 일본차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

Posted by 젠지니어
2017. 8. 15. 02:15 일본시사

안녕하세요 젠지니어 입니다.



요즘 일본차 시장이 뜨겁습니다. 


도요타자동차(トヨタ自動車)를 선두로 버블붕괴후 침체되어있던 일본차 시장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엔저와 기업발전을 중시하는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작년 신형 캠리를 출시한 이후 무서운 세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탈환하고 있습니다.


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필두로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석권하다시피하고 전기차시장에도 진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전 도요타 자동차(トヨタ自動車)와 마쯔다(マツダ)가 자본제휴를 맺고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원자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무서운 속도로 전기차배터리의 원료인 리튬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도요타(トヨタ), 인텔(Intel), NTT, 에릭손(Ericsson, 스웨덴의 통신장비 회사), 덴소(デンソー, 도요타계열 자동차부품회사), 도요타IT개발센터(トヨタIT開発センター)

총 7사가 공동으로 자동차 엣지 컴퓨팅 콘소시움 (Automotive Edge Computing Consorthium)을 설립해, 

5G를 필두로한 자동운전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제어장치를 개발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차가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시장을 잠식 중에 있습니다.






반면 한국차는 요즘 불황도 이런 불황이 없습니다.


현대차는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5.4%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혼다와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더욱 심각합니다 영업이익률이 3.0%로 작년보다 2.2%감소한 수치입니다. 


현대차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원, 기아차는 무려 44%나 감소한 78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기아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3조가 걸린 소송에 직면해 있고, 

만약 패소시 사측에서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시킨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로 오늘 2차파업을 실시하면서 신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GM코리아 사장은 갑자기 사장직을 내려놓았고, GM 공장 및 GM코리아는 10월에 철수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GM철수설은 이제는 거의 사실화 되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문제는 바로 기아차 입니다.


기아차는 이미 97년 IMF시절에 한 번 부도가 난 회사입니다.


이번에 만약에 기아차가 패소했을 경우 3조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노조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현재 영업이익은 무려 절반가까이 감소추세에 있고, 

시국이 불안정한 가운데에 3조원이란 지출은 큰 출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기아차가 패소한다면 현대차, 르노, 쌍용, GM노조들은 가만히 있을까요?



금속노조 전부 들고 일어나서 임금인상과 보너스지급을 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는 엔지니어보다 생산직 직원이 평균 연봉이 더 높은 아주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런 나라에서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하고 계신 분께 깊은 존경심을 표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엔지니어 분들 중국으로 가시면 몇십억이 넘는 연봉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눈 딱 감고 3년일하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에서 평생 벌 돈 보다 더 많이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물론 돈 때문에 일을 하는건 아니시겠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습니다.



만약 기아차가 이번 일로 공장을 해외 이전하게 된다면, 피해를 받는 것은 기아차 직원들 뿐만 아닙니다.


기아차 공장의 수천개의 협력사들도 전부 줄도산 해버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우리 정부는 눈시퍼렇게 뜨고 지켜만 보고 있죠... ㅎㅎ






일본도 노조가 있습니다. 그들도 임금인상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노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노조들은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 노조 스스로 임금인상 협상을 포기합니다. 


오히려 임금을 더 낮출 때도 있었습니다.



회사가 잘되야 본인들도 잘 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우치고 있기 때문이죠.


그 정신이 지금의 글로벌 1위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기아차가 이대로 간다면 공장 해외 이전은 물론이거니와 해외 이전에 실패할 경우,

8월 위기설과 같이 또 다시 회사가 망하게 되는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승승장구하고 절대 안 망할것 같지만, 97년에도 그랬습니다.


위기는 순간에 찾아오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만회의 순간을 놓치게 됩니다.


그 후는 파멸의 길 밖에 없습니다.




이상 젠지니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