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탐구 ① 일본 엔화는 왜 안전 자산일까?
안녕하세요 젠지니어 입니다.
북한이 연일 도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 자산인 일본 엔화의 가치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올랐다 떨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북한 리스크에서 엔화의 가치는 항상 높아집니다.
오늘 자 엔화 환율입니다. 얼마전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최고 1049.99원까지 찍었다가,
다시 내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도 곧 북한이 ICBM, SLBM, IRBM 중 하나로 분명히 도발할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상승할 겁니다.
환전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지금쯤 환전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북한 리스크 뿐만아니라 자연재해, 각종 악재, 미국 달러가치 약화, 등등.. 이 있을 때마다
엔화는 항상 안전 자산으로 그 가치가 급등하게 됩니다.
또한, 일본내의 악재로 인한 닛케이(NIKKEI) 주가 하락에도 엔화는 급등합니다.
이건 다른 나라들과는 전혀 다른 움직임입니다.
보통 그 나라의 주가가 하락하면 동시에 통화가치도 하락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본 엔화는 정반대로 갑니다. 닛케이(NIKKEI) 지수가 올라가면 엔화가치는 하락하고,
닛케이 지수가 내려가면 엔화가치는 올라갑니다.
한번 볼까요?
엔화 가치가 최고점(1049.99원)을 찍은 9월8일에 닛케이 지수는 최저점(19,238.52)을 찍었습니다.
그 뒤로 닛케이지수가 상승하고 엔화가치가 떨어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엔화는 항상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될까요?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이유 ① 마땅한 대체 자산이 없다.
엔화는 일본 버블경제가 붕괴되기 전부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전세계의 기축통화는 달러입니다. 달러가 기본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허나 달러의 가치가 떨어졌을때, 현물자산 중에는 금, 은과 같은 귀금속 외에는 대체 자산이 없습니다.
따라서 세계 제 2의 경제 대국인(당시) 일본의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요즘 뜨는 신흥국가이고 아직은 많은 리스크를 떠 안고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유로도 마찬가지로 엔화보다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엔화만큼의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다만 엔화나 달러가 동시에 약세일때 상대적으로 유로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는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는 역사가 길지만 엔화만큼은 안전자산은 아닙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이유 ②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없다.
일본의 경제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은, 일본 경제가 얼마나 뼈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60년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버블경제라고 하는 눈부신 호황기를 맞습니다.
버블경제당시에는 미쯔비시부동산이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사들이고,
하와이, 괌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의 섬과 땅, 건물들을 자신들의 휴양지로서 즐기기 위해 사들입니다.
지금은 하나에 100엔짜리 안주를 사먹기 위해 줄을 서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일상이었을겁니다.
저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20년동안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요즘들어서 그래도 꽤 많이 다시 회복했지만 아직 버블 최고치의 2분의 1입니다.
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요즘 일본경기도 거품이 끼어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는다 = 통화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는다 = 통화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와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통화 가치 하락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딱 10년전으로 돌아가 보시면 됩니다.
10년전에 1000원으로 우리는 무슨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그 당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해서 기억이 납니다만,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300원 500원 700원에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과자와 컵라면등도 1000원 이내로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삼각김밥도 500원, 좀 들어있던건 700원하던 시절입니다.
도시락은 2500원짜리 3000원이상이면 완전 호화판이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또 시급은 어떨까요 최저시급이 3800원정도 했습니다.
제가 4000원을 받았는데 당시 편의점 주간알바 치고는 꽤 많이 받는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은 1000원으로 과자하나도 못 사먹죠.
즉 같은 1000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화인플레이션이 진행되서, 1000원의 가치가 하락한 것입니다.
이건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버블붕괴 후 20년동안 100엔이 거의 똑같은 100엔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요즘 일본 택시비 2키로에 750엔에서 800엔정도 할 겁니다.
27년전에는 550엔이었습니다.
7년전에는 650엔이었습니다.
허허.. 느껴지시나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식료품 물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통화의 가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엔화는 투자자들에게
세계경제가 위태롭고 위험이 있을때 안전하게 맡길 가치가 있는 상품입니다.
어떤일이 있더라도 엔화는 자연 인플레이션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 엔화가 왜 안전자산인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젠지니어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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