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은 얼마일까? 실제 연봉과 생활수준을 알아보자.

Posted by 젠지니어
2018. 2. 10. 02:09 일본생활

안녕하세요 젠지니어입니다.


일본은 4월이 시작되는 첫 근무일에 신입사원들도 입사식과 함께 입사를 하게 됩니다.

올해는 1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4월2일에 입사식을 열게 됩니다.


설레는 첫 출근과 함께 한달이 지나면 받게 되는 급여명세서!!

신입사원의 급여는 많지 않지만, 사회인으로써 받게 되는 첫 월급이기 때문에 굉장히 설레고 남다릅니다.


그럼 일본의 대기업, 중소기업 신입사원들의 첫 월급, 

그리고 연봉에 해당하는 초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은 얼마일까? 연봉과 실제 생활수준을 알아보자.>





1. 일본 대기업의 신입사원 첫 연봉 <월급(기본급) 계산>


일본 대기업의 첫 월급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약 20만엔~26만엔 사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비자신청 덕분에 미리 알게되었는데 

21만500엔을 첫 월급으로 받게 됩니다.

이것을 일본에서 '기본급'이라고 합니다.


즉 잔업수당과 기타 수당은 별도로 따로 지급이 됩니다.


가끔 한국 언론에서 이에 관한 사실은 잘 모르고 단순히

20만엔×12개월을 해서 일본 신입사원 초봉을 240만엔, 한국돈으로 2400만원 정도라고 계산을 하는데

(실제로 한국 경영자 총협회에서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기업에서 기본급만을 그대로 받는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기본급 외의 기본적인 기타수당은 

잔업수당, 주택수당, 통근수당(교통비), 상여급(보너스)등이 있습니다.

즉 기본급은 저런 수당들이 없는 순수한 급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월급의 차가 20만엔에서 26만엔으로 큰 이유는 상사나 외자계 금융회사와 같이 초임금이 높은 회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봉이 높기로 유명한 미쯔비시상사(三菱商事)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 작년 초임금이 255,000엔이었습니다. (2017년 4월 실적)

아마 올해는 상사들이 요즘 실적이 좋기 때문에 이것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2. 일본 대기업의 신입사원 첫 연봉 <보너스 계산>


저 위의 월급에 관한 사실을 이해하셨다면 연봉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일단 기본급은 위에서 계산한대로 단순히 12를 곱하면 연 기본급은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잔업수당과 보너스입니다.


보너스의 경우는 대부분의 기업이 일률적으로 신입사원에게 여름보너스는 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신입사원 입사가 4월이고 여름보너스 지급기간은 7월정도인데, 

신입사원 3개월동안 뭘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죠.. ㅎㅎ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연수만 하다가 3개월은 그냥 지나갑니다.


따라서 보너스가 연 2회 (대부분의 기업은 연 2회) 있는 경우 겨울보너스가 있는 12월에만 보너스가 지급이 됩니다.


제가 다니게 될 회사는 보너스가 월급의 6개월치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 회사 재정상황이 안좋은 관계로 3분의 2인 4개월치로 보너스 커트를 하였습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는 이미 이번년도에 받을 보너스가 미리 정해졌는데 

4개월치의 절반인 월급의 약 2개월치가 보너스로 나오게 됩니다. 

(보너스를 얼마받을지 입사하기도 전에 알게 되는 신기한 경험)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이 보너스를 상여라고 하지 않고 (역시나 위와같은 경우로 뭘 한게 없으니..)

신입사원 축하격려금이란 명목으로 지급이 됩니다.

금액은 약 40만엔 정도가 됩니다.


위에도 미쯔비시 상사의 예를 들었으니 상사로 예를 들면

종합상사가 실적이 좋을때는 연마다 약 10개월치의 보너스가 나옵니다. 

(실적이 안 좋아도 적어도 8개월치는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5개월치의 보너스를 받게되고

위의 월급으로 계산했을 시, 약 127만5천엔의 보너스를 받게 됩니다.


10개월치로 계산하면 255만엔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나옵니다.

허허.. 보너스 만으로도 어지간한 회사원 연봉이군요..


결론은 신입사원의 첫해 보너스는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전체 사원에게 주는 보너스의 절반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일본 대기업의 신입사원 첫 연봉 <잔업수당 계산>


잔업수당은 기업마다, 부서마다 다르기 때문에 많고 적음이 다 다릅니다.


잔업수당에는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습니다.

일본의 법정 노동시간은 하루에 8시간 일주일에 40시간 입니다.

이 법정노동시간을 넘기면 잔업으로 계산이 됩니다.


잔업시간이 월 60시간이내인 경우에는 월급을 시급으로 환산해 1.25배의 할증이 붙습니다.

심야시간(오후10시부터 오전5시까지)의 잔업은 1.5배의 할증이 붙습니다.


60시간 이상인 경우에는 1.5배의 할증이 붙습니다.

마찬가지로 심야는 1.75배의 할증이 붙습니다.


또한 법정휴일의 경우에도 할증이 붙습니다.
1.35배의 할증이 붙고 휴일 심야의 경우에는 1.6배의 할증이 붙습니다.


여기서는 대부분의 대기업의 평균적인 잔업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신입사원이면 평균적으로 월 40시간 정도는 잔업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루에 약 한두시간정도 잔업을 하면 40시간은 금방 채웁니다.

위에서 제가 받는 월급을 계산으로 해보겠습니다. 
대기업의 휴일을 제외한 1년의 근무일수는 240일 입니다.
240일을 12개월로 나누면 한달에 20일을 근무합니다.
20일 × 8시간 = 160시간
계산을 편하게 하기 위해 21만엔으로 계산하면
21만엔 ÷ 160시간 = 1312.5엔 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즉 21만엔의 월급을 받는 사람의 시급은 1312.5엔을 받게 됩니다.
1312.5엔 × 40시간 = 52,500엔 이 됩니다.

즉 기본급을 21만엔 받는 신입사원이 한 달에 40시간 잔업을 하였을 경우,
월 52,500엔의 잔업수당을 받게 됩니다.
1년이면 63만엔의 잔업수당이 발생합니다.


위의 미쯔비시 상사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25만5천엔 ÷ 160시간 = 1593.75엔
1593.75엔 × 40시간 = 63,750엔
63,750엔 × 12개월 = 76만5천엔

즉 미쯔비시 상사 신입사원은 76만5천엔의 잔업수당을 받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잔업수당은 기본급이 얼마냐에 따라 그 액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4. 일본 대기업의 신입사원 첫 연봉 <주택수당 계산>


대기업의 평균적인 주택수당은 1만엔~2만엔 정도입니다.

이는 기업마다 차이가 심하고, 
상사나 외자계 기업같이 기본급이 쎄거나 연봉제인 기업들은
아예 안주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은 사택이나 독신기숙사를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평균적으로 1만5천엔으로 계산시 

15,000엔 × 12개월 = 18만엔

즉 1년의 평균적인 주택수당은 18만엔이 됩니다.




5. 일본 대기업의 신입사원 첫 연봉 <연봉 계산>



이제 본격적인 연봉계산에 들어가보겠습니다.
교통비도 있지만 어차피 없어지는 것이니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올해 받게 될 연봉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기본급 : 21만 500엔 × 12개월 = 2,526,000엔
② 상여급 : 20만 8천엔 × 2개월 = 416,000엔
③ 잔업수당 : 5만2천500엔 × 12개월 = 630,000엔
④ 주택수당 : 1만8천엔 × 12개월 = 216,000엔

기본급 + 상여급 + 잔업수당 + 주택수당 
= 2,526,000엔 + 416,000엔 + 630,000엔 + 216,000엔
= 3,788,000엔

저는 여기서 잔업을 조금 더하면 연 400만엔은 도달하겠군요..


그럼 미쯔비시 상사의 경우를 볼까요?

① 기본급 : 25만 5천엔 × 12개월 = 3,060,000엔
② 상여급 : 25만 5천엔 × 5개월 = 1,275,000엔
③ 잔업수당 : 6만3천750엔 × 12개월 = 765,000엔
④ 주택수당 : 없음

기본급 + 상여급 + 잔업수당 
= 3,060,000엔 + 1,275,000엔 + 765,000엔
= 5,100,000엔

가볍게 500만엔을 넘습니다..
역시 상사입니다.. 허허 실제로 상사의 경우 
잔업을 훨씬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실제 연수입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종합상사는 실제로 30세에 연봉 1천만엔(약 1억원)에 도달하는 
어마어마한 회사중 한 곳입니다.





5. 일본 대기업의 신입사원 첫 연봉 <생활수준>



신입사원 연봉 380만엔 정도면 세금을 제한 실제 수입은 약 300만엔 ~ 310만엔 정도입니다.

연 300만엔이면 월 25만엔의 수입을 얻게됩니다.

25만엔이면 혼자서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금액입니다.

집세보조를 받고 월세로 약 5만엔, 공과금으로 2만엔을 지출한다고 가정한다면
한달에 18만엔의 수입을 얻게 되는데, 
바쁜 회사원에게 18만엔은 생활비로 다 쓰기도 벅찰것 같습니다.

하루에 2000엔정도 식대로 쓴다면, 한달이면 6만엔이 나가고
약 12만엔 정도가 남습니다.

12만엔으로도 충분히 여가생활을 즐기고도 남습니다.
다만 사치품을 사려면 돈을 몇달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술을 즐긴다거나, 회식이 많고 담배를 피운다면 저축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상사맨의 경우를 알아볼까요

미쯔비시 상사맨의 연봉 510만엔의 실제 순수입(手取り)은 약 400만엔 ~ 410만엔 정도입니다.
연 400만엔이면 월 33만엔의 수입입니다.

33만엔 역시 혼자서 생활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금액입니다.
상사는 집세는 스스로 부담하기 때문에 상사수준에 맞게 월 10만엔 정도를 집세로 지출한다 해도
월 23만엔은 순수히 남습니다.

하루에 식대로 약 3천엔정도를 써도 한달이면 9만엔, 식대를 제외해도 14만엔 이라는 금액이 남습니다.

집세나 식사비를 절약한다면 돈을 모아 살짝 사치를 부려 고급손목시계를 사거나, 
브랜드 명품을 사도 부담없는 수준입니다.
또한 주말이나 휴일에는 여가를 즐기고 취미생활을 즐겨도 남는 수준입니다.
마음과 뜻이 맞는 사람과 국내, 해외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소득수준에 따르면 일본의 급여소득자 4,869만명 연 500만엔 이상을 받는 사람은
남성의 경우 약 1176만2천명
여성의 경우 약 215만9천명 이라고 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각각 
남자가 41.1% 이고 여자가 10.8% 입니다.

전체 급여 소득자의 평균 연봉은 연 422만엔 이라고 합니다.

상사맨은 초봉이 이미 전체의 평균을 넘어서는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군요.. 허허









지금까지 일본 대기업 신입사원의 연봉과 실제 생활수준을 알아보았습니다.

올해 신입사원이 되는 분들은 입사까지 약 한달 반정도 남았습니다.

이 글을 보며 돈을 모아서 어디다 쓰지 ~ ? 라는 즐거운 상상과 

미리 지출계획을 세워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젠지니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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