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Posted by 젠지니어
2017. 7. 16. 03:03 일본취업

안녕하세요 젠지니어입니다.



요즘은 일본정부에서 외국인 노동자 증산 차원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많이 배급해주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많은 분들이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오고 계십니다.


그런데, 막상 오고나니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고 좌절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계십니다.


지금부터는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①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돈이 안된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단순히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호주나, 영국 워킹홀리데이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오시는 분들은 대다수가 편의점 알바나, 이자카야 (호프집), 알바를 택하게 됩니다. 이유는 다른 알바에 비해 일자리 구하기가 수월하고, 시급이 높기 때문입니다.


도쿄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도쿄에서 알바를 구하신다면, 백이면 백 시부야나 신쥬쿠, 이케부쿠로같이 도심에 위치한 곳으로 구하게 되실겁니다. 

도심의 번잡한 지역의 편의점은 주간에 시급 1000엔이상, 야간에는 1200엔이상을 줍니다. 

또 이자카야나 신오오쿠보의 고기집 같은 경우도 1000엔 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알바입니다.



간단하게 계산해서 시급 1000엔으로 하루에 8시간씩 주 5일 일하면, 한달이면 16만엔을 벌게 됩니다.


어? 16만엔이면 괜찮은거 아냐?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상은 16만엔을 벌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알바는 시프트제 (シフト制) 입니다. 

시프트제란, 쉽게 말해 시간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학에서 강의 시간표를 짜듯이, 알바 시간표를 짜게 됩니다.

몇시부터~몇시까지, 자기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시프트를 넣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프트는 일하기 2주~3주전에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2시간을 영업하는 가게가 있으면, 시간을 3시간~4시간 단위로 쪼개서 알바생들을 집어 넣습니다.

오전 10시 ~ 14시, 14시~18시, 18시~22시까지. 3파트로 나누면, 각자 자기가 하고싶은 시간대, 할 수 있는 시간대에 시프트를 넣게 됩니다.

알바생들끼리 서로 하고싶은 시간대가 겹칠 수도 있으니, 각자 양보와 협의를 통해 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영업점은 그런식으로 알바생들을 많이 고용해 하루에 3~4시간 이상 시프트를 넣지 못하게 합니다.

그럼 매일 일을 해도 하루에 4시간씩 30일 = 12만엔 정도 밖에 벌지 못합니다.

돈이 되려면 주말에도 알바를 해야하는데, 아무리 4시간이라도 평일에 쭉 일하게 되면 하루쯤은 쉬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영업점들 대부분은 주말에 손님이 많고, 따라서 주말에 강제시프트 (強制シフト)를 넣게 합니다.


만약 주말에 시프트를 빼게 된다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견뎌야하기 때문에 계속 그곳에서 정상적으로 일하고 싶다면 강제적으로 주말시프트를 넣어야 합니다.


또 만약 동료들이 어떠한 이유로 시프트를 펑크내면, 누군가가 매꿔야되는데 그게 본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본인이 펑크내도 누군가가 매꿔야합니다.


그럼 왜 가게에서는 이런 불합리한? 시스템을 쓰느냐?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시프트제를 쓰는 곳은, 편의점, 음식점같이 365일 연중무휴로 여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평일 알바와 주말 알바를 구분해 놓게 되면, 상대적으로 어느 한쪽의 알바를 구하기 힘들게 됩니다. 주말에 힘든일이 있으면 자연히 알바생들은 주말을 기피하게 되겠죠. 

또 고정시프트제 일때보다 알바생을 많이 기용하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는 알바생이 나와도 다른 알바생으로 메꾸기가 쉽습니다.



만약, 알바를 2곳에서 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시프트가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수입증가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따라서, 시프트제가 있는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많은 돈을 벌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② 일본의 집세는 비싸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러분이 알바를 구하시게 되면, 도심 쪽으로 구하게 되실 겁니다. 


도심은 외곽보다 일자리도 많고, 외국인 손님이 많은 관계로, 외국인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도심 근처에 살아야 하는데, 도쿄 도심은 집세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혼자사시게 된다면, 도심외곽에 산다는 가정하에 월세로 7만엔 이상은 투자를 해야 집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전철로 30분이상 떨어진 외곽도 5만엔 이상은 투자해야 합니다.


또 일본에서 집을 구할때는 초기비용이 많이 듭니다. 20만엔~30만엔 이상은 초기비용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것뿐만이아니라 여러가지 가재도구, 가전제품 등등 돈 들어갈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쉐어하우스에 머물게 됩니다.


그런데 쉐어하우스는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상대적인 집값이 높아집니다.


만약 도심에 있는 쉐어하우스를 구하게 되신다면, 2명이서 쉐어하는 방도 한달에 6~7만엔이상은 기본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제가 신쥬쿠 근처에 방 세개 있는 집(3LDK)에서 12명이서 지내봤는데, 

한달에 3만엔 정도 부담이 들었습니다. 

도쿄 도심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싼 집이었습니다.


그 곳 구조는 방이 세개 있고 방 하나마다 2층침대가 두개씩 있습니다. 따라서 2층침대 하나에 두명씩 자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보니 나만의 공간이라고는 2층침대 한칸이 전부였습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여러분, 우리나라 고시원은 이곳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남자인 저도 2달 정도 살다보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그 쉐어하우스는 남녀공용이었는데 거주자 대부분이 프리타(フリーター、알바로 먹고사는사람들)였습니다.) 


저는 한 번 경험은 했지, 두 번 경험하고 싶진 않습니다.



따라서 도심에서 이런공간을 원하시지 않으시려면 (사람이 살만한곳을 원하신다면) 적어도 6~7만엔 이상의 집세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와서 뼈빠지게 일한 뒤 한 달 수입 15만엔을 벌면 절반이 집세로 빠져나가게 되는 기이한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도쿄기준입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일본의 물가는 비싸다.



이것도 집세가 비싼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요즘은 한국 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서 체감물가는 덜하지만,

제가 일본에 처음 왔을 때만해도 일본물가에 쇼크를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물론 일본물가는 비쌉니다. 한국과 비슷한건 외식물가 정도고 그 외에는 다 비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이것저것 놀고 구경하실 생각이시라면, 돈 모으겠다는 생각은 접어 두셔야 합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엔저, 원화강세



일본에서 힘들게 일해서 돈을 모아도, 엔저때문에 큰 이익으로 돌아오진 않습니다.


리만쇼크이후, 100엔에 1700원까지 치솟은 엔화는 일본 워홀러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에는 일본에 알바하러 와서, 몇백만원씩 저축해서 가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또 물가도 상대적으로 한국이 낮았기 때문에 일본 워킹홀리데이로 정말 실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베노믹스 이후 지속적인 엔저로 인해 현재는 100엔에 1000원 전후의 환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엔저기조는 도쿄올림픽이 있는 2020년까지는 꾸준히 지속될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환율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돈을 벌어도 한국에서 버는것에 비한 상대적인 이익이 크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생각하고 계시거나 오시려는 분들은 정말 한번쯤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만약, 정말 일본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되시면, 본인의 대학을 통해서 오는 교환유학을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또 이미 사회인이신 분들은 제가 포스팅한 일본 IT취업을 통해서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2018년 일본취업 실전정보 ④ 일본IT취업, 그래도 해야만 하는 이유?


일본을 정말 좋아하시고, 일본문화를 즐기고 싶으시면, 차라리 한국에서 돈을 모아서 잠깐씩 여행을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일본은 요즘 정말 여행하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오히려 워킹홀리데이로는 일만하다가 더 못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래도 정말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와야겠다! 하시면, 아예 지방쪽으로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후쿠오카, 교토, 오사카, 센다이, 홋카이도 같은 지방에서 제대로 된 일본 정통 문화를 경험하러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상 젠지니어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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