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 추천 드라마 -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에 비친 일본의 사회.

Posted by 젠지니어
2017. 7. 26. 07:52 일본생활

안녕하세요 젠지니어 입니다.



요번 주말에 우연히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라는 드라마를 알게 되어, 보게되었는데요.


이 한자와 나오키라는 드라마가 일본사회에 대해, 일본문화에 대해, 또 비지니스 용어나 경어를 배우기에 매우 적합한 드라마라 생각되어 추천도 하는 겸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 주의!!!!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에 비친 일본의 사회 ① 인간의 이면성.



한자와 나오키가 일본인들에게 사랑 받은 이유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내용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극중에 나오는 인간의 이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들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는,


어렸을때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약속한 구 산업중앙은행(旧産業中央銀行)의 직원이 대출을 해주지 않자,

경영 위기로 자살하게 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본인이 직접 산업중앙은행에 취직하게 된다.


자신의 아내, 하나(花)와 가족에게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직장에서는 동료와 은행을 배신하고 부정을 저질르는 사람에게는 

도게자(土下座-무릎꿇고 땅에 머리를 박으며 용서를 비는 행위, 일본에서는 사무라이가 싸움에 지고 상대에게 기어들어가는 의미로,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자존심을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를 시키는 등 가혹한 처분을 내린다.



자신의 아내인 하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인 한자와 나오키.



자신을 배신한 직장상사인 아사노(浅野)에게 도게자를 시키는 한자와.








주인공인 한자와 나오키 뿐만 아니라, 극 중의 주요 인물들은 이런 인간의 이면성을 비추고 있다.


극 중 한자와에게 도게자를 하게 되는 아사노도 

본래 자신의 가족에게는 너무나 친절하고 자상한 아빠이자 남편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부정을 파헤치려는 한자와를 온갖 더러운 방법으로 저지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수족관에 놀러간 아사노(浅野), 가족들에게는 정말 다정하고 자상한 아빠의 이미지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에서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나 본질은 이기적이고, 

그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결국 피해를 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신이 이득을 얻음으로서 생기는 부가적인 피해는 생각하지 않는, 

아니 생각해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하게 되는, 이런 인간의 이면성을 보여준다.




나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런 아이러니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에, 

안타깝지만 현실이 정말 이렇다 라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됐다.


일본의 사회도 한국과, 아니 여느나라와 마찬가지이다.


남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것이 이 세상의 현실이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다.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에 비친 일본의 사회 ② 실력 주의 사회.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실력 주의 사회다.

자본주의 사회가 늘 그렇듯 실력과 능력으로 그 사람의 자질이 평가된다.


특히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에서는 배경이 은행이다 보니 더 더욱 그런 면이 극명하게 비춰진다.


한자와 나오키가 근무하는 도쿄중앙은행(東京中央銀行)에서는 
한 번의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만약 그 한 번의 실수가 발견되었을 경우, 가차없이 
출향(出向-능력 없는 은행원이 본은행(本行)에서 쫓겨나 작은 회사의 경리직으로 파견되는 일종의 인사조치)
되는 것이 은행의 현실이다.



사실 일본사회에서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능력많은 인재들은 넘치고 넘쳤기 때문에 능력외에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상사한테 잘 보이는 것.
일본에서는 고마스리(ごますり)라고도 한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깨를 가는것, 그 뜻으로는 아첨을 떠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첨을 떠는게 꼭 안 좋은 의미같지만, 실은 사회에서는 이것도 능력이다.
상사한테 코드를 잘 맞추고, 분위기를 잘 타야 심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극 중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의 동기이자 친구인 콘도(近藤)가 상사에게 미움을 산 그 대표적인 예다.


왼쪽부터 한자와(半沢), 콘도(近藤), 토마리(渡真利)

토마리는 콘도와 한자와에게 은행원으로서의 목표를 물어본다.

토마리와 한자와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지만, 콘도는 「은행원으로서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만족해」라는 시원찮은 대답을 한다.

결국 사람은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발전하는 것 같다.



자신의 직장 상사인 오기소(小木曽)한테 잘 보이지 못하고 미움을 산 콘도(近藤)는 

그 때문에 트라우마를 안게 되는 것이 병으로 이어져, 회사를 쉬게되고,
그 여파로 오사카에 있는 회사로 발령나게 된다.
또 오사카에서도 실적악화로 인해 결국 도쿄에 있는 조그마한 전기회사(タミヤ電気)에 출향(出向)된다.


직장상사인 오기소에게 미움을 사는 콘도.





만약, 실수없이 무난히 엘리트 코스를 밟고 승진하게 되면, 그때는 많은 연봉과 명예를 얻게 된다. 

극 중 주인공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장본인, 오오와다(大和田)가 대표적인 예다.
오오와다는 온갖 부정과 편법, 고마스리를 잘해서 최연소로 은행의 상무이사직(常務取締役)까지 올랐다.
극 중에서 오오오다의 아내가 오오와다에게 밀라노 출장을 갈테니 아무렇지 않게 100만엔을 달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정말 돈을 물 쓰듯 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버는 직급이 은행의 상무이사직이다. 




극 중 도쿄중앙은행(東京中央銀行)의 실제 배경이 된  


일본의 미쯔비시도쿄UFJ은행(三菱東京UFJ銀行)에서 

평사원이 이사직까지 가는 경우는 동기중 1명~2명 정도이고,


이사직의 연수입은 3000만엔 (3억원) 이상이다.


극 중 배경은 2006년~2007년이기 때문에, 리만쇼크가 터지기 직전 한창 은행, 증권붐이 일었을 때다.


따라서 실제로 저 당시의 은행 이사직원은 5000만엔 (5억원) 이상의 연수입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극 중 한자와 나오키의 직급인 차장급까지 오르는 비율은 동기중 5퍼센트 이내라고 볼 수 있다.

한자와 나오키의 나이 (40세)를 감안했을 때 연 1500만엔 이상의 수입을 올렸을 걸로 예상된다.


사택에 살기 때문에 집이 1500만엔의 연수입 치고는 허름하지만, 


한자와는 엄청난 엘리트 사원인 걸 알 수있다.


그 만큼 일본에서도 출세하기가 힘든 사회가 은행이다.



회사 야근 때문에 결혼기념일을 보내지 못해 아내인 하나에게 전화하는 모습. 

이처럼 은행원의 야근은 블랙기업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실제로 극 중에서도 새벽 2시에 퇴근하거나, 밤을 새는 등.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처럼 일본사회는 수직직급체계, 관료적인 문화가 있는 관계로, 

직장상사의 입김이 엄청나게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어느정도는 융통성있게 맞춰야 한다.


대신 우리나라처럼 강제로 회식자리에서 술을 먹이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면에선 안심해도 된다.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에 비친 일본의 사회 ③ 융통성 없는 공무원.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에서는 작가의 의도대로 일본의 공무원, 관료주의 사회를 비판한다.


극 중에서 국세청, 금융청 직원으로 나오는 쿠로사키(黒崎)는 이름 처럼 흑(黒)의 존재이다.


여러기업들에 괜히 이것저것 트집을 잡으면서 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부하직원들을 괴롭힌다.



금융청 직원 쿠로사키




실제로 나는 일때문에 카스미가세키(霞ヶ関- 중앙합동청사에 총무성, 법무성, 외무성, 경찰청 등등 일본의 있는 각 관청들이 밀집해 모여있는 지역)에 있는 일본 총무성(総務省)에 갔던적이 있었다.


총무성 건물은 정말 거짓말 안하고 벽을 죄다 흰색으로 칠해 놓고 표지판이나 간판도 없었다.


나처럼 처음 온 사람은 부서 구분도 안되고, 있는 것은 문앞에 조그마하게 써져있는 부서이름들 뿐, 

그 마저도 회의실 같은 곳은 없는 곳이 많았다.


또 총무성 직원들은 드라마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마치 기계같은 걸음걸이에, 

뭔가 군대식?이라고 표현하면 웃기지만,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정말 「이런 곳에서 일하면 정신병이 걸릴 수도 있겠다.」하는 느낌이었다.



극 중에서도 쿠로사키가 일하는 금융청은 벽지가 죄다 흰색이고 부하 직원들은 다 같은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는 등, 

전형적인 관료주의 사회의 일색(一色)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쿠로사키가 금융청에서 부하직원들을 모아놓고 훈계하는 모습, 일본의 관청은 정말 이런느낌이다.





일본이 얼마나 관료주의 사회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에 비친 일본의 사회 ④ 가부장적 사회.




일본은 굉장히 가부장적인 사회이다.


우리나라에서 보기엔 충격적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본에서 여성들은 남편을 보필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주인공인 한자와 나오키의 아내인 하나(花)는 자신의 남편을 위해, 사택의 친목회에 참석하게 된다.


온갖 가식들을 떠는 친목회에서 하나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구기면서 그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한다.



부지점장의 부인에게 잘 보이려 온갖 선물을 주면서 노력하는 하나.






또한, 남편에게 줄 가방을 사기 위해 플라워 디자인 알바를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하나는 꽃꽂이에 재능이 있었고, 그걸 눈여겨본 사장이,


「仕事を諦めるまで、そんなに主人が大切なの?」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렇게 남편이 소중해?」


라고 물어보니깐, 그렇다고 말한다.


하나는 남편이 일을 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원인 남편을 집에서 보필하기 위해 일부러 일이 지겹고 싫증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



플라워 디자이너란 직업을 선택하지 않고, 전업주부를 선택한 하나.



이처럼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여성이란 존재가 사회활동을 하는 존재라기 보단,

집에서 남편을 보필하며 자식을 돌보는 가정사에 충실히 임하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것도 남편이 잘 벌었을 때의 이야기이고,


남편의 벌이가 시원치 않을 때에는 일본의 주부들도 알바를 종종 한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부인에게 벌이를 시키게끔 하는 남편은 세간에서 좋게 보지 않는다.



일본에서 남편으로 삼고싶은 직업 랭킹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第1位「公務員」……35.7%                1위 공무원
第2位「医師・医療関係」……15.7%    2위 의사, 의료관계
第3位「金融関係」……7.0%               3위 금융관계
第4位「パイロット」……6.1%            4위 파일럿
第5位「商社系」……5.2%                  5위 상사계

※마이나비 우먼 리서치 결과, 6위부터는 생략




역시 일본에서도 1순위는 안정적이고, 2순위는 벌이가 좋은 직업들이 선호된다.

일본 여성의 입장에서는 내가 일을 하지 않고, 주부일에 집중할 수 있는 남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에 비친 일본의 사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어떠셨나요? 


한자와 나오키는 드라마긴 하지만 현실을 잘 반영했기 때문에,

일본사회나 문화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나,

회사에서 쓰이는 경어나 비지니스 용어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젠지니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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