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니까 키가 작아진다고? - 일본인들의 체구가 작은 이유를 분석해보았다.

Posted by 젠지니어
2018. 3. 23. 18:32 일본생활

안녕하세요 젠지니어 입니다.


저는 저번주에 5일정도 한국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할 일이 많아서 길게는 못갔지만 짧고 굵은(?) 여행이었습니다.


작년 4월이후로 처음 간 것이니 거의 일년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제가 2009년 12월에 일본에 처음 발을 딛고, 2년간 군대 다녀온 기간을 제하면 꼬박 7년째 일본에 있었습니다.

7년동안 일본에서 살다보니 한국에 가면 굉장히 낯섭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가다보니 갈때마다 새롭게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짧게가서 더욱 그런지 한국 집이 호텔처럼 느껴졌고, 잠깐 여행 갔다온 기분이었습니다.


또 한국이 인구밀도가 정말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강남을 갔는데 그날이 불금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에 치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한국사람들은 왜이렇게 사람에게 돌진할까요.. ㅋㅋ 

일본사람들은 핸드폰보다가 앞을 못보고 부딪히는 경우는 있어도 

사람 눈 쳐다보면서 돌진하는 한국사람에게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ㅋㅋ


물가도 정말 많이 올랐더군요.. 어디 식당을 가도 식사 한끼 제대로 먹으려면 8천원이상은 기본이었습니다.

가족끼리 돼지갈비집을 갔는데 돼지갈비 1인분 250g에 무려 19,800원! 4명이서 8만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아직 일본이 물가가 조금 더 비싸지만, 이제는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한국의 물가는 많이 올랐습니다.





어찌 되었든 밥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가 이번에 가장 놀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제 키가 조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래간만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거의 2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무척 반가웠는데요,

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친구들의 키가 하나같이 다 큰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친구들이 다 클일은 없고,, 그렇다면 내가 작아진건가?!


무슨일이지..? 



그래서 곰곰히 그 원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니 꼭 정답은 아닙니다만..


저는 식습관에 주목을 하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서 식사를 할때는 항상 반찬이 위주였습니다.

집에서 밥을 먹을때도, 식당에서 외식을 할때도 밥보다 반찬의 양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서 먹는 밥 한끼가 저에게는 무척 많게 느껴지더라구요..


한국의 정식, 무수히 많은 반찬수가 군침돌게 하네요....


예를들면 한국에서 8천원짜리 돈까스를 시켰는데,

돈까스는 두개가 나오고 밥은 정말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푼듯이 조금 나왔습니다.

마치 요런느낌 입니다. 실제로 제가 먹었던 것은 저거보다 밥이 훨씬 적게 나왔습니다.



또 어떤 식당에서 함박스테이크를 시켰는데,

밥이 나오냐고 물었더니 밥은 안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밥없이 어떻게 먹냐고 물었더니, 밥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겁니다..!


혹시 일본에서 사시는 분이나 일본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드신분들은 아실테지만,

함박스테이크에 밥은 꼭 붙어서, 심지어 오오모리(大盛り)도 되는 곳이 많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패밀리레스토랑 사이제리야(サイゼリヤ)의 함박스테이크 메뉴 밥의 양 보이시냐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깐,


한국은 반찬이 위주고, 일본은 밥이 위주다.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보니 한국은 정식이 발달하고, 일본은 덮밥(丼, 돈부리)이 발달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일본은 반찬 가짓수도 별로 없을 뿐더러 죄다 절임(漬物, 쯔케모노)류인 반면에

한국은 ~첩반상이 있을 정도로 정식시키면 반찬이 많이 나옵니다.


또 일본의 특징은 쌀이 브랜드화 되어있을 정도로 쌀의 종류가 넘쳐납니다. (몇백가지인걸로 압니다.)

그만큼 밥을 하면 맛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브랜드 쌀이 제 기억에는 이천쌀정도가 전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일본쌀의 대표적인 브랜드와 재배지를 나타낸 도식.



이게 왜 키와 관계가 있느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바로 단백질 섭취량의 차이다..!

일본에 오면 느끼시는 점이 음식들이 죄다 탄수화물입니다.


일단 돈부리에는 기본적으로 밥이 많습니다. 일본에는 이런 돈부리가 수도없이 많습니다. (텐동, 규동 등등..)

또 일본하면 라멘! 이것도 탄수화물입니다.

다음은 텐뿌라! 즉 튀김(揚げ物、아게모노)가 정말 많습니다.

그 안에 단백질도 들어있지 않느냐! 하지만 제가 한국에서 느낀 그 양의 차이는 실로 엄청났습니다.


일본 서민음식인 규동을 예를 들면,

규동에 있는 소고기의 양은 진짜 몇조각, 그것도 얇게 슬라이스 해놓은게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소스와 양념의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규동의 고기와 밥의 양입니다. 고기가 많아보이지만, 대패삼겹살처럼 얇은 슬라이스라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또 튀김, 텐뿌라에는 정말 많은 튀김옷이 들어가게 됩니다.


라멘은 더 말할 것도 없구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식당을 가도 기본적인 반찬, 예를들어 나물류라던지 김치라던지, 

이런것들이 주로 받쳐주고,

그 다음 메인반찬이 단백질인 방식이라 굉장히 영양가 있는 식사가 가능합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그렇게 먹을 수 있지만, 

그럴려면 정식이 아닌 이상 추가주문을 해야해서 요금이 추가로 붙게 됩니다.

한국처럼 이것저것 시켜먹으려면 한끼에 1000엔은 훌쩍 넘을것입니다.

또 대표적인 정식식당인 오오토야(大戸屋)등에서도 정식을 시켜도, 

반찬으로는 양배추샐러드, 쯔케모노 조금, 미소시루 정도 나올 뿐입니다.


오오토야(大戸屋)의 정식, 미소카츠인가? 반찬 하나 쯔케모노 있고, 미소시루가 다 입니다. 

오른쪽 위의 조그만한거는 레몬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은 일본에서 몇년동안 살다보니

실제로 키가 작아진것같은 느낌 아닌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것은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 측정치로도 좀 작아진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키를 쟀는데, 178.9cm가 나왔습니다.


제가 고1때 177cm였고 군대 신검받을때 179.8cm였던걸 기억하면

무려 0.9cm정도 키가 줄었습니다 ㅠㅠ


물론 나이가 들면 키가 준다지만, 아직 20대인데 이게 무슨일일까요...



그럼 몸무게도 같이 줄었느냐? .. 그건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가서 가족에게 들은 소리는 왜이렇게 살이 쪘냐, 살좀 빼라라는 소리였거든요..  



결론적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이 일본인의 체구를 작아지게 만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덩달아 일본에서 오래 산 저도 같이 작아지구요.


물론 유전이 가장 크겠지만, 몇cm정도는 확실히 환경에 좌우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작아지지 않도록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겠습니다 ㅠㅠ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완벽한 추측에 불과하고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셔요 ~ 


이상 가벼운 주제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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