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학기 ② 내가 토호쿠대학 (동북대학)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 3가지

Posted by 젠지니어
2017. 8. 8. 03:33 일본유학

안녕하세요 젠지니어입니다.





여러모로 속을 썩이던 애드센스가 드디어 통과 되고, 한 숨 돌리는 차원에서 오랫만에 일본유학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도 가벼운 유학기와 일상생활글을 적어보고 싶었는데, 

애드센스가 통과가 안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딱딱한 정보성 글만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애드센스도 통과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정말 일본유학의 모든것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토호쿠대학(東北大学, 동북대학) 대학원 입시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시험봤던 토익도 대학원입시를 위해 준비했던 것이구요.



↓↓↓↓↓↓ 일본에서 토익시험이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은 밑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

일본에서 토익시험보기 <토익 900점 노하우 공개> ①

 일본에서 토익시험보기 <토익 900점 노하우 공개> ②





토익까지는 열심히 했었는데 토익시험 이후로는 축쳐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그도 그럴 것이 블로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되어서.. (포스트 하나에 5시간 ~ 하루종일 작업한적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대학원 합격하고 시작할 걸 그랬나..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저는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되는 성격이라, 중간에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ㅎㅎ 


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질문해주셔서 그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젠지니어라는 필명으로 검색하신 분, 바로가기링크를 추가하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감사합니다 ㅠㅠ)




그 만큼 더욱 더 책임감을 느끼고, 정확하고 분별력있는 포스트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또 이 글을 통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시험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ㅠㅠ ㅎㅎ




아무튼, 토호쿠대학 입시준비에 앞서서 제가 왜 출신대학 대학원이 아닌 

토호쿠대학 대학원을 선택했는지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토호쿠 대학을 선택한 이유  네임벨류



물론, 제가 다녔던 대학도 충분히 좋은 대학이었습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일본에서 제가 다녔던 대학의 이과는 전교에서 10등안에 들어야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입학했을 당시만해도, 도쿄대나, 동경공대에서 떨어지고 

스베리도메(滑り止め, 입시할때 목표대학이 떨어졌을 경우에 한 단계 랭크가 낮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원서를 넣는 행위를 뜻함.)

로 왔던 친구들도 몇명있었습니다.


요즘은 대학자체의 편차치도 많이 오른 듯 합니다.



사실 처음은  1지망으로 제가 다녔던 대학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졸업연구 때 신세를 지게 된 담당 교수님께 상담을 받았는데,


교수님께서 처음하신 말씀이, 다른 대학도 생각해보라는 얘기였습니다.



대학 네임벨류도 중요하다고 대놓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추천하신 대학들이 구제국대에 속하는 동경대, 토호쿠대, 오사카대와 동경공대 등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보다 연구하는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대학의 네임벨류가 한 단계 윗급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이사가는 걸 생각만 해도 마음이 힘들어지거든요.. (이것저것 준비하는 것에 귀차니즘이 발동합니다.. ㅎㅎ)




특히 멀리 가는건 더더욱 꺼려지더라구요.



어찌 되었든 일단 1지망은 내가 다녔던 학교의 같은 연구실로 정하고,


2지망이 될 후보를 몰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 생각했던 동경대(東京大学)의 경우는 두가지의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매우 유명한 아카몽(赤門)이 있는 코마바캠퍼스(駒場キャンパス)에 있는 물리학과를 가는 선택지가 있었고,



<도쿄대 아카몽(赤門) 사진>



두 번째 선택지로는 츠쿠바(筑波) 지역에있는 동경대 물성연구소(東大物性研究所)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대학을 나온 관계로 두 캠퍼스 모두 일본인과 똑같은 일반전형(一般入試)로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두 캠퍼스는 다른 입시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경대 물리학과는 동경대학생들이 주로 가고 나머지 인원을 받는 형식이라 티오(T.O.)가 적고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그에 반해 동경대 물성연구소는 동경대 학부출신들이 멀어서 가기 꺼려하는 곳이라 티오가 상당히 널널해서 들어가기 비교적 쉬운 느낌이었습니다.



또 동경대 물리학과 시험은 이게 사람이 푸는 문제인가 싶을정도로 어려웠고,


동경대 물성연구소 시험은 공부조금 하면 충분히 풀 수 있을만한 시험문제였습니다.



또 세간에서 물성연구소 출신은 동경대 취급을 안해준다는(?) 이상한 이야기도 돌고, 여러가지로 그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동경대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했던건 교토대 물리학과 (京都大学物理学コース)



교토대는 교수님의 추천리스트에는 없는 곳 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기로 하고,



처음 교토대 물리학과를 생각했던 이유는, 단순히 교토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충만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생활 6년동안 오직 도쿄 변두리에서만 지내왔던 저에게 교토는 신세계나 다름 없었습니다.



실제로 교토대 캠퍼스를 가보았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분위기도 제가 다녔던 곳과 비슷한데 규모가 좀 더 큰 느낌이었습니다.



<교토대는 뭔가 이런느낌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느낌.>



또 물리학과가 있는 쪽은 한가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맑은 공기와 함께 연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토대를 선택하기에는 가장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엄청난 경쟁률이었습니다.



제가 가려던 연구실은 매해 0명~1명 정도만 추가적으로 학생을 받는 곳 이었고,


교수님이 굉장히 유명하시고 인맥도 탄탄하시기 때문에, 

물리학과에서 연구실 인기경쟁률 1, 2위를 다투던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평범한 변두리 출신인 제가 낙점받기는 힘든 상황..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교수님께서 추천을 하지 않은 이유도 거기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토익 900점 점수를 들고가서 국제적인 유학생 으로서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었다면 

가능성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원서라도 넣어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 아쉽지만 어쩔수없이 포기했습니다. 

교토대를 가신 분들은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토호쿠 대학을 선택한 이유 하고싶은 연구가 일치.




세번째로 생각했던 곳이 바로 토호쿠 대학이었습니다.


사실 교수님이 이치오시(一押し, 무언가 하나를 강력히 밀거나 추천할 때 쓰는 말)

한 곳이 바로 토호쿠대학 입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제 지도 교수님이셨던 분은, 원자력연구소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원자력연구소란 전기 발전을 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아니라, 방사성물질을 가지고 연구 및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제 지도교수님이셨던 분은 일본에서 원자력 연구소로 가장 유명한 

토카이무라(東海村, 일본최초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원자력연구소가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이 곳 주민들은 발전소와 연구소 직원들 덕분에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원자력 연구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

출신이십니다.


탈원전에 관해 이야기한 포스트에서도 살짝 소개했지만,


 탈 원전, 그걸 꼭 해야 되나? - 일본이 탈 원전을 하지 않는 5가지 이유.



제가 하고 싶었던 연구가 바로 방사성 물질을 가지고 하는 실험입니다.



제가 하는 연구가 여러 원소들을 결합시켜서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실험인데, 

여기에 방사성원소를 추가하면 재밌는 성질이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가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토카이무라(東海村)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에서 일했을 당시, 

같이 일했던 동료 교수님이 바로 현재 토호쿠대학에서 그 연구를 계속하고 계셨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곳은 많지만, 제가 했던 연구를 하는 곳은 일본에서 몇군데 되지 않습니다. 

(한국은 아예 없고, 일본과 프랑스, 영국정도에서만 하는 굉장히 레어한 실험입니다.)


제가 알기로, 일본에서 이 연구를 하는 대학기관으로는 교토대와 토호쿠대, 히로시마대학정도입니다.




그런 이유로 자연스레 토호쿠대학으로 흥미가 가게 되었습니다.




 토호쿠 대학을 선택한 이유  교수님과의 케미가 일치.



사실 대학원 선택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가 바로 교수님과 얼마나 죽이 잘맞나(?) 입니다.


교수님과의 상성(相性)이 잘 맞지 않을 경우 대학원 생활은 지옥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토호쿠대학을 2지망으로 결정하고 교수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교수님은 이바라키현 오오아라이마을(茨城県大洗町)에 있는 원자력 연구소에 계셨습니다.



연구소도 구경할 겸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은 제가 있는 곳에서 무려 전철을 타고 편도 4시간이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전철도 4번 정도 갈아타야 했고, 엄청난 거리였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려고 마음 먹고 새벽 5시 50분 출발.


무려 4시간이 넘게 걸려서, 10시즈음에 도착했습니다.


<오오아라이마을(大洗町)은 걸즈 펜저(ガールズパンツァー)라는 약간 마니악한 아니메의 배경으로 유명합니다.>


교수님이 차로 마중나와 계셨고 가볍게 인사한뒤 바로 연구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소에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처음에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을 때, 

일본어를 잘해서 그냥 일본인인줄 알고, 외국인 전용 입소신청서를 작성하지 못했다고..


칭찬같아서 기분은 좋았지만 연구실을 구경못한건 살짝 아쉬웠습니다.



원자력 연구소는 보안이 철저해서,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고, 저 같이 비관계자는 미리 전날에 신청을 해놓아야 되는 구조더군요.



어쨌든, 교수님에게 두 시간 정도 상담을 받고, 

가벼운 면접(?)을 본 뒤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이 뭐냐고 갑자기 물어보셔서 당황했습니다.),

가볍게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통해서, 교수님과 나쁘지 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토호쿠대학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리


정리를 하자면, 토호쿠대학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구제국대의 네임벨류 + 하고싶은 연구가 일치하고, 교수님과(+비서와도)의 상성이 잘 맞을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긴 포스팅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젠지니어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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